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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라이즈 2026이 끝나고: 달라진 질문들
AI 에이전트를 이미 운영 중인 팀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를 물으러 왔습니다. 이틀 동안 300명 이상이 부스를 찾았고, 시장의 이해도가 달라졌음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2026년 6월 27일
작년 NextRise의 질문은 '접근'이었습니다. 올해는 '통제'였습니다. AI 에이전트를 이미 운영 중인 팀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쓸 수 있는지를 물으러 왔고, 이틀 동안 300명 이상이 부스를 찾았습니다. 그 대화를 통해 시장의 이해도가 달라졌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습니다.
부스 앞을 지나던 분들이 멈추는 경우는 대개 두 가지였습니다. 부스에 적힌 문구를 읽고 발걸음을 멈추거나, 옆에서 돌아가던 데모 영상을 보고 들어오거나. 설명이 시작되면 방문객들이 먼저 끄덕였습니다. AI 에이전트가 프로덕션 환경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고, "그걸 어떻게 통제하느냐"는 질문으로 바로 넘어왔습니다.
저희가 이틀 동안 나눈 대화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하나였습니다. 시장의 이해도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
AI+ 존의 분위기
올해 NextRise는 규모 자체가 달랐습니다. OpenAI, NVIDIA, Palantir, Google, Anthropic, Perplexity가 모두 참가한 행사답게, 코엑스 곳곳에 공식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발표 세션이 동시다발로 진행됐습니다. AI+ 존은 특히 밀도가 높았습니다. 어딜 돌아봐도 청중이 모여 있었습니다.
AlpacaX도 양일 내내 발표를 이어갔습니다. AI 에이전트 보안 사고 사례에서 시작해 Alpacon의 실행 제어 레이어까지 10분 내외로 다루는 구성이었고, 발표 후 바로 체험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습니다.
방문객 구성도 다양했습니다. 대기업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은 에이전트를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자체적인 통제 방법을 쓰고 있지만 안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았고, "저희 쪽 에이전트 인프라는 이미 다 구축해 놨는데, 여기에 어떻게 연결하면 되나요"라는 질문이 반복됐습니다. 스타트업 대표와 개발자들은 에이전트를 이미 운영 중이었습니다. 위험성은 인지하지만 방법을 몰라 그냥 쓰고 있던 경우가 많았고, 설명을 듣고 바로 체험을 요청하거나 도입 의향을 밝히는 분들이 이어졌습니다.
투자사도 꾸준히 찾았습니다. NextRise 행사 차원에서 별도로 마련된 투자사와의 1:1 밋업도 있었고, 에이전트 보안 인프라에 대한 관심이 부스 방문에서 실질적인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인프라 담당자가 아님에도 자기 회사 고민을 꺼내며 제품 질문을 던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각자 묻는 질문의 결은 달랐지만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에이전트가 실행하는 것을 어떻게 통제하느냐"는 물음이었습니다.
준비된 미션을 넘어서
올해 부스에도 현장 미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Alpacon CLI에 직접 로그인해 AI 에이전트에게 명령을 내려보는 방식이었습니다. Staging 서버 상태 점검, 로그 이상 징후 탐지, 금지 명령 직접 시도. Alpacon이 실제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막는지를 손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응이 예사롭지 않았고, 준비된 미션 바깥으로 열기가 번졌습니다. 미션을 마친 분들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CLI에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면서 "이건 막히나요?", "에이전트가 이 경우에는 어떻게 판단하나요?"라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미션이 아니라 탐색이었습니다. 방문객 스스로가 Alpacon의 실행 제어 경계를 직접 건드려 보고 있었습니다.
미션을 완료한 분들께는 굿즈를 드렸지만, 대부분은 굿즈에 대한 관심보다 Alpacon에 대한 질문이 더 많았습니다. 무엇이 막히고 무엇이 통과되는지, 그 판단 기준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특히 반응이 가장 컸던 순간은 명령어가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되며 화면에 표시될 때였습니다. AI가 명령을 치는 순간 그 명령어가 화면에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범위를 벗어난 명령은 그 자리에서 차단됩니다. 그 장면을 직접 보고 나서야 "이게 실제로 작동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KAIST Startup Scaleup Summit 2026
행사 첫날 같은 코엑스에서 KAIST Startup Scaleup Summit 2026도 파트너 행사로 함께 열렸습니다. KAIST 스타트업 타운 프로그램(KSTP) 소속 스타트업들로 구성된 자리였고, AlpacaX도 그 일원으로 참가했습니다.
정은영 대표가 직접 무대에 올라 AlpacaX를 소개했습니다. 회사와 제품 소개에 더해, AI-native PAM이라는 카테고리가 지금 형성되고 있고 저희가 그 실행 제어 레이어를 처음부터 설계해온 팀이라는 맥락을 함께 전달했습니다. AI 에이전트 거버넌스가 투자 카테고리로 빠르게 부상하는 시점에서, 기술적 토대와 시장 타이밍을 연결하는 메시지였습니다. 발표 후에는 투자사와 대기업 관계자들과의 1:1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졌고, 발표를 들은 분들 중 일부는 저희 부스까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시장이 질문을 바꾸고 있습니다
부스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에이전트에게 권한을 주고 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통제하느냐"는 질문이 구체적이었고, 어떤 구조로 그 문제를 풀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보안 제품의 구매 논리에서 이건 결정적입니다.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 팀에게는 솔루션을 팔기 어렵습니다. 그 전제가 이번 행사에서는 이미 충족돼 있었습니다. 질문의 수준도 달랐습니다. "이게 뭔가요"가 아니라 "우리 환경에서 어떻게 붙이나요", "에이전트가 여러 개일 때도 되나요"처럼, 도입을 전제로 한 질문들이었습니다.
"사람 편하려고 AI 쓰는 건데, 사람 개입이 이렇게 많으면 의미가 있나요"라는 마찰도 있었습니다. 제품을 충분히 이해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이런 긴장감은 오히려 좋은 신호입니다. 솔루션이 무엇인지를 파악한 다음에야 그 운영 비용을 따지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행사에서 우리가 읽은 신호는 분명합니다. 질문이 이 수준까지 왔다는 건 시장이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카테고리가 지금 형성되고 있고, 실행 제어 레이어를 가장 먼저, 가장 깊게 쌓은 팀이 그 카테고리를 정의합니다. NextRise 2026에서 나눈 대화들은 그 타이밍을 확인해준 이틀이었습니다.